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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으로 보는 가상화폐의 과거사...
파이노드코리아 공식공지

관리자 0 1 07-01

 

비트코인_과거사.png

 

비트코인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수백억 원어치의 피자’에 대 해서는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다. 

비트코인의 첫 거래라고 하는데 피자 두 판을 비트코인 1만개와 맞바꾸었다. 

 

 2010년, 당시 라스즐로 하넥스Laszlo Hanecz라는 개발자는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명이었다. 

 

그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써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피자 두 판을 주문하는 대가로 1만 개를 주겠다는 제안을 인터넷에 올렸다. 

 

그로부터 3일 뒤, 런던에 사는 열아홉 살 제레미 스투디번트Jeremy Sturdivant라는 청년이 그 제안에 응했다. 

 

제레미는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있는 파파존스의 홈 페이지에서 25달러(19파운드어치)를 주문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했다. 

 

하넥스는 제레미의 비트코인 주소로 1만 BTC를 송금했고, 

집으로 배달된 피자 두 판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해당 사진은 비트코인의 첫 거래 사례로 유명해졌다. 

그럼 1 만 BTC를 얻은 제레미는 지금 부자가 됐을까? 

 

그는 몇 개월 뒤에 1만 BTC를 고작 400달러어치밖에 안 되는 거래에 사용해 버렸다. 

8배나 이익을 봤으니 당시에는 만족했을 것이다. 

그나마 제레미는 2009년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을 가졌던 청년이라 얼마간이라도 기다려 그 정도 이익을 볼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남에게 줘버렸거나 아예 잃어버렸을 수도 있었다.

이 일로 유명해진 제레미는 1만 BTC를 팔아 치운 것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이 잊을만하면 치솟는지라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하다. 

언론에 소개된 그의 얼굴은 30대 초반이라고 하기에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늙어 버렸다.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을 때 장난삼아 채굴했거나 획득했다가 제레미처럼 거부가 될 기회를 날려 버린 사람들이 즐비하다. 

 

실제로 제임스 하웰스James Howells라는 

영국 청년은 2009년부 터 직접 채굴해 모은 비트코인 7,500개를 그때 사용한 컴퓨터를 폐기해버리는 바람에 유명 인사가 됐다. 

몇 년만 기다리면 1%의 확률이라도 수백억 원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을 생각했다면 그렇게 관리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제임스는 지금도 해당 도시의 쓰레기 매립지를 뒤지면서 컴퓨터를 찾고 있다. 

최근에는 기업가의 투자를 받아서 쓰레기 매립장을 본격적으로 뒤지게 허락해주는 조건으로 컴퓨터를 찾게되면 회복한 비트코인의 일부를 시에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가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강연장에서 이 두 청년의 이야기를 하면 청중들이 즐거워한다. 

남이 잘 되는 모습보다는 불행한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할 만치 사람들이 악하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이 두 청년의 이야기가 자신들의 지적 게으름에 다소 위안을 안겨다 주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미리 알았다고 모두 거부가 된 건 아니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두 쳥년의 이야기는 차라리 아무것도 몰랐던 게 나을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수 백억을 손에 쥐었다가 놓아버린 

청년들은 과거에 얽매일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그런 과거를 안고도 미래를 기대하면서 새롭게 출발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니 차라리 모르고 있던 자신들이 더 낫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현상이 뒤늦게 알게된 우리로 하여금 이렇게 자족적인 생각에 머물도록 내버려두는 존재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두 청년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트코인이 탄생한 순간부터 모든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자신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어느 시점에서는 과거를 돌아볼 수밖에 없으며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흘려보냈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모두의 운을 시험하기 시작했다. 

일찍 알수록 유리하지만 두 청년의 사례에서 보듯이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 

남 보다 먼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견을 가지고 접하면 속도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될수록 일찍 사거나 채굴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지키는 것은 그보다 훨씬 중요하다. 

그래서 비트코인 현상은 운만이 아니라 사람들의 지력을 테스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속한 개별 사회가 얼마나 새로운 지적 흐름에 열려 있는지를 시험한다. 

아무리 뛰어난 개인이라고 해도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되어 있다면 

비트코인 현상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둔감할 수밖에 없다. 

이 현상을 깨달았거나 촉이 좋은 사람이 침을 튀기며 전해주어도 대부분은 외면한다. 

하물며 주변에 그런 사람이 없었다면 

세상이 모두 비트코인을 알기 전까지 비트코인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자신의 실력과 노력 때문이 아닌데 

그것이 자신에게 너무나 중요한 무엇일 수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괴물이다.

불과 10년전까지 비트코인이 장래희망이거나 인생계획의 한 부분을 차지한 경우는 전세계에서 몇 사람밖에 안된다. 

그러나 10년만에 셀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자산이자 목표가 되었다. 

외면하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도 

잊을만하면 다시 등장해서 손실을 확인시켜주는 골치거리가 되었다.

잡코인 혹은 알트코인의 붐업과 붕괴를 통해 전해지고 있는, 

사람들의 설명하기 어려운 집단적인 욕망도 비트코인이 던져준 인생의 질문과 관련있다. 

‘왜 나에게는 기회가 없었을까?’라는 합리적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을 통과하지 못하는 

인생에 대해서 철이 덜 든 사람들은 결국 ‘나라고 계속 이러라는 법은 없다’라는 

도약을 하게 되므로 새로운 비트코인을 찾게 된다. 

비트코인의 강건함을 뒤늦게 깨닫고 이제라도 비트코인을 사는 것은 

과거의 불운과 판단착오, 무지를 어떤 식으로라도 청산하는 정신적 성숙을 요구한다. 

그러나 모두가 성숙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실을 확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차라리 불확실하지만 손실확정 대신에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어한다. 

새로운 기술, 게다가 주류 지식사회와 언론들이 제대로 보도하지 못하는 

신생 업계에서 프로젝트를 분별할 안목을 가진 이들은 극히 소수이기 때문에 

결국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은 남들이 선택하는 것일수밖에 없고 

그런 집단적인 움직임이 알트현상을 만들어 낸다. 

불과 몇 달, 몇 주, 며칠 만에 100배, 1000배가 올랐다가 

요란하게 폭락해버리는 신기루 같은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났으며 앞으로도 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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